▶ 선관위 “김의석후보 PGA입장권 배포는 불법 아니다”
▶ 김창환후보측 “배포 사실땐 선거법 위반 법적조처 검토”
김의석후보 “입장권 무료받아 선거권 없는 대상에 제공”
제30대 한인회장 선거가 금품제공 여부로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창환 후보측의 정민우 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24일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정기총회때 김의석 후보가 다음날까지 열린 PGA골프대회 입장권 수십장을 참석자들에 배부했다고 들었다”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금품과 향응제공을 금지하는 현행 선거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선관위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만일 이같은 사태에 대해 선관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질 않을 경우 앞으로의 선거도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본부장은 “이미 밝혔듯이 이번 선거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이것과는 별개의 것”이라면서 “사건을 알아본 뒤 위법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관위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법적 조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김의석 후보는 지난 24일 저녁 스와니 코엑스 빌딩에서 열린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정기총회 모임에 참석해 한인회장 출마인사를 한 뒤 참석자들에게 당시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던 PGA 투어챔피언쉽 대회 입장권 수십장을 나줘 준 바 있다.
당시 김의석 후보는 연단에서 인사를 한 뒤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대회 입장권을 배포했다. 참석자들 중 입장권을 원하지 않는 인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참석자들은 김의석 후보가 나눠 주는 입장권을 받아갔다.
이에 대해 김의석 후보는 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내가 회장으로 있는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퍼플레인 레스토랑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위해 구입했던 입장권 일부를 무료로 제공해줘 이를 나눠 주었다”며 “당시 행위는 한인회장 후보의 자격으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할 목적으로 나눠 준 것이 아닌 단순한 호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의석 후보는 “또 모임 참석자가 대부분 이번 선거에서 선거권이 없는 동남부 지역 인사들이라 더욱 선거규정에 위배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석 후보는 “어쨌든 이번 나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그것은 내 불찰이며 내 생각이 다소 짧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김의석 후보에게 공짜로 입장권을 주었다는 퍼플레인 레스토랑 라첼 트랜 람 사장은 “애민 배나 매니저가 남은 입장권을 김의석씨에게 공짜로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매수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PGA입장권 문제를 인지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26일 저녁 선관위원 전체 모임을 갖고 김의석 후보의 골프입장권 배포가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27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의석 후보로부터 미리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며 “김의석 후보의 말대로 골프입장권을 공짜로 제공받아 나눠 주었고 더욱 당시 모임참석 인사들 중 많은 수가 선거권이 없는 대상이었다면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현행 한인회장 선거시행세책 제 25조 1항에는’선거운동 기간 금전살포, 향응제공을 일체 금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3항에는 ‘선거공고 및 시행세칙을 위반한 입후보자는 투표일 이전에는 입후보 자격을 박탈하며 당선 이후에는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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