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지막 황손이자 조선 26대 고종 황제의 손자인 이석 황손이 30일 워싱턴에 왔다.
‘비둘기 집’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로도 유명한 이석 씨의 워싱턴 방문은 오는 2일 오후 6부터 메리엇 볼티모어 이너하버 호텔에서 열리는 ‘2011 한미문화 축전’에 참석하기 위한 것.
이씨는 “워싱턴을 23년 만에 왔다”면서 “1979년 12월 한국을 떠나 워싱턴에 와서 6개월가량 버지니아의 알링턴에서 거주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알링턴의 식도원 식당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이 씨는 당시 뉴욕, 샌디에고, 알래스카, LA를 거쳐 10년간의 미국 이민생활을 끝내고 89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 씨는 “이민생활 당시 잔디 깎기, 수영장과 빌딩 청소, 카페 경비 등 하루 16시간씩 일을 했다”면서 “그러다가 86년 영주권을 받고 LA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했는데 강도를 많이 당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번 한미문화 축전에 참석, 직접 무대에 올라 조선시대 마지막 왕손인 자신을 소개한 후 한인 1세 와 2세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씨는 “89년 이민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가 지난 20년간 ‘상징적인 왕실을 찾자’라는 운동을 했다”면서 “민주, 자유, 황금만능주의의 서구의 물결이 들어와 있는 지금의 한국은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살아있는 조선의 마지막 왕자로서 경복궁에 들어가 외국인들이 오면 ‘웰컴(Welcome)’이라고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왕실을 보는 것이 꿈”이라면서 “이번 축전에서 ‘정체성을 찾고 우리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갖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 씨는 한미문화예술재단의 고문으로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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