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과다 투약으로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자신에겐 어린 시절이 없었다며 불우했던 과거에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5일(현지시간) LA 법원에서 속개된 잭슨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의 과실치사 혐의 재판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잭슨의 생전 전화통화 녹음내용을 공개했다.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숨지기 6주 전 주치의 머레이와 통화에서 당시 준비 중이던 런던 컴백공연이 비틀스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보다 더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잭슨은 "엘비스도 그것을 못했고, 비틀스도 못했지만 우리의 (공연은)경이적이어야 한다"면서 팬들이 공연장을 떠나며 "내 인생에 이런 공연을 본 적이 없다. 그(잭슨)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물에 취해 흐릿한 목소리로 공연 수익금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병원인 `마이클 잭슨 어린이 병원’을 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잭슨은 특히 "나는 그들(어린이)을 사랑한다. 나에겐 어린 시절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사랑한다. 나는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이해하며, 그것을 치유할 수 있다"고 고통스럽게 말했다.
주치의 머레이가 잭슨에게 지금 건강상태가 어떤지 묻자, 잭슨은 "나는 잠이 들었다"며 전화를 끊었다.
검찰은 지난주 첫 공판에서 이번 통화내용의 일부만을 제출했지만 이날은 아주 긴 녹음내용이 공개했다.
(로스앤젤레스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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