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5일 연방세입위원회를 통과한 FTA 이행법안은 다음 주 초 하원 본회의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원 절차도 빠르면 다음 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미국 측 비준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국회 통과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약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조속한 통과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우세한 만큼 비준은 낙관적이다. 그럴 경우 한미 FTA는 지난 4년3개월 동안의 온갖 우여곡절을 끝내고 마침내 내년 1월 발효된다.
한미 FTA 연방의회 비준에는 한인사회의 결집된 힘과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 의회에서 이 법안이 표류하고 있을 때 한인들은 서명운동과 편지보내기 등 캠페인을 통해 FTA가 미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했다. 그런 만큼 한미 FTA 비준은 한인사회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반가운 소식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 시장은 급속히 개방되기 시작할 것이다. 시장 개방은 한인사회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업종별로 협정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함으로써 향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서비스 시장 개방은 미주지역 전문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국 간 인적 왕래와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인사회 주요 업종인 요식 및 숙박업소들은 자연스럽게 경제적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미국시장 개방에 따른 한국으로부터의 도전과 경쟁에 대비하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한미 FTA 시대를 맞아 한인 경제단체들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한인사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관련해 경제단체들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한인 경제인들의 권익보호를 내세우는 단체들의 존립이유이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시장 등 주류사회에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협정이 돼서는 곤란하다. 그런 점에서 FTA는 한인사회에 커다란 기회이자 동시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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