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사망을 앞두고 몇주 동안 장난감 인형과 함께 잤으며 약물과다 섭취로 때때로 말이 분명치 않았고 야심차게 준비해 온 복귀 공연 투어는 문제 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확인된 것이다.
머레이에 대한 재판과정에서 확인된 잭슨의 이같은 사생활은 기괴한 측면도 있으나 잭슨 팬들에게는 더욱 더 애정과 연민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재판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머레이가 녹음한 횡설수설하는 잭슨의 말. 잭슨이 혼미한 상태에서 한 말은 분명하지도 않고 제대로 뜻도 알 수 없다. 머레이는 잭슨의 수면을 돕기 위해 약을 처방한 후 녹음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라큐즈 대학에서 팝문화를 강의하는 봅 톰슨 교수는 "잭슨이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는 어린 시절을 박탈당했다. 어린이병원에 돈을 기부하고 싶다’하고 한 말을 듣고 팬들은 연민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의 사체가 발견된 침대에 인형이 놓여있는 사진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사진은 당장 주요 뉴스로 보도됐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침대 주변에는 몇장의 사진이 있었고 아이들의 포스터도 눈에 띈다.
잭슨 평전을 쓴 스테이시 브라운은 잭슨이 수년간 인형을 모아왔으며 그의 네버랜드 랜치에 상당수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브라운은 "잭슨에 관한 한 침대에 인형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면서 "더 많은 인형을 두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 팬들로서는 완벽주의자 알려진 잭슨이 12년 만에 기획한 공연의 준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은 믿기 어려울 것이다.
잭슨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그의 측근들은 그의 사망하기 1주일 전에 그의 건강에 대해 염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어 총감독 케니 오르테가는 잭슨은 당시 건강이 너무 악화됐으며 심리적 도움이 필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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