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트 타인종 고객 갈수록 늘어
할인쿠폰 등 마케팅 효과
한류열풍도 한 몫 담당
주말 챌튼 햄 H-마트는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분명 한인 마트이긴 하지만 절반 이상이 중국, 베트남계 아시안이나 멕시칸 등 스페니쉬 그리고 인근 거주 흑인, 백인 등이 마치 자기 동네에서 장 보듯 분주한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한인 최대 밀집지역이며 중심상권에 위치한 챌튼햄 H-마트가 이 정도이지만 다른 지역에 위치한 H-마트에서는 타인종 비율이 더욱 높아 한인 마켓임을 무색케 한다.
첼튼햄을 비롯해 어퍼다비, 레빗타운, 체리힐 등 필라 인근에 4개 매장을 운영하는 H-마트의 경우 첼튼햄 점을 제외한 세 곳은 한인보다 타 아시안, 백인 등 타인종 고객의 비중이 훨씬 높다.
H마트 김건엽 이사는“첼튼햄 점은 한인이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매장은 한인 고객 비중이 15~30% 정도”라며“앞으로 타민족 고객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마트에 따르면 현재 챌튼햄 본점의 경우 한인고객과 타인종 고객의 비율이 50:50으로 나타났으며 체리힐 지점과 어퍼다비 지점의 경우는 30:70, 레빗 타운 지점은 15:85 정도의 고객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랜스데일 아씨프라자의 경우도 지난 2005년 개점한 이래 타인종 고객이 꾸준히 늘어 현재 한인고객과 타인종 고객 비중이 3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씨플라자 이양섭 지점장은“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인들의 숫자가 늘지 않으면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고객 개발에 나서왔다”며“앞으로도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개발하고 상품 구성을 바꾸면서 다민족을 겨냥한 마케팅과 판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필라 지역 한인마트의 현지인 증가 추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져 거의 전 매장이 한인보다 타인종 고객 비율이 높아져 현지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H-마트 김건엽 이사는“13년 전 챌튼햄 점을 오픈 했을 때만 해도 거의 코리안 그로서리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한인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좋은 가격에 질 좋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왔던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류 덕”이라며“한류 바람으로 국가 이미지가 좋아진 덕에 그 효과가 타인종 고객에게 까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H-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구매 상품 금액의 1%를 적립해 돌려주는 스마트 카드 제도와 할인쿠폰 북 등에 대해 더욱 홍보에 힘쓰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시행, 현지화 대표 마트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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