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인터뷰-임종국 현대중공업 미주판매법인장
▶ 취임 3년 반 동안 괄목성장 이끌어…올해도 70% 성장예상
KS출신 엘리트 코스 밟아…골프도 1오버파 준프로급 실력
현대중공업 미주판매법인의 애틆랜타 이주가 결정되기까지는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임종국 법인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현대중공업 미주법인의 중흥(?)를 책임지고 3년 반 전에 대표로 취임인 임 법인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미주지역 판매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이끌어 냈다. 그런 그였기에 조지아 주정부의 유치노력과 더불어 앞으로 중남미 시장 개척 그리고 동남부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해 과감히 애틀랜타 이주를 주장한 그의 결정은 그대로 실행에 옮겨졌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해 대표적 엘리트 코스를 거친 임종국 법인장을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노크로스 사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음은 임 법인장과의 인터뷰 내용
-처음 만났는데…영화배우 누군가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웃으며)그런가? 사실 커크 더글러스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턱 가운데 들어간 부분만 있으면 아주 똑같을 거란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고 요즈음은 많이 늙었다”
-이사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웬만한 것은 몸으로 때우면 되지만 직원들이 그 동안 살던 곳을 등지고 멀리 애틀랜타로 이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부 미국인 고참직원들은 이사를 포기했다. 애틀랜타라고 하니까 시골이라 싫다고 하더라. 또 부동산경기가 불황이라 많은 직원들이 집 팔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렌트를 주고 온 직원도 많다”
-시카고에서 애틀랜타로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언론에서 보도가 됐듯이 조지아 정부는 매우 친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 와서 주지사와 얘기 나누다 보니 주정부의 경제개발국은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한인직원까지 채용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또 솔직히 우리가 시카고에서 20년 있었지만 우리 고객은 동남부 지역에 더 많다. 그리고 중남미 시장도 우리의 관할이 됐는데 이 지역으로 통하는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틀랜타가 적임지로 떠올랐다. 본사 사장님 말씀대로 애틀랜타 이전을 계기로 현대차처럼 돌풍을 일으키겠다”
-노크로스 사옥이 매우 크고 좋아 보인다. 일시불로 샀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맞다. 일시불로 매입했다. 거래도 잘해 처음 가격보다 많이 다운해서 살 수 있었다. 매입대금은 순전히 우리가 장사해서 남은 이익금으로 충당했다. 올해 예상이익도 그 동안의 누적이익금보다 더 많은 이익이 생길 것 같다”
-불경기인데 상당하다. 그렇게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을 무엇인가?
“나는 원래 영업맨이다. 고등학교나 대학 동창 사이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하면 나를 거론한다. 현대중공업 미주본부는 판매조직이다. 영업에 대한 나의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물론 현대중공업의 기술이 좋아지고 이에 따라 제품의 질이 좋아진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 시점에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
“대학 졸업 후 현대건설에서 6년간 일했다. 이후 앨라배마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그 동안 LA에서 가죽관련 비즈니스를 해왔다. 물론 그 동안 현대와의 인연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그러던 중 3년 반 전에 현대중공업 미주법인을 맡아 달라고 해 법인장으로 취임했다”
-골프실력도 대단하다고 들었다.
“한창 때는 1오버파를 쳤다. LA에 있을 때는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포드 익스플로러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실력이 준 것 같다. 애틀랜타에 와서도 벌써 몇 번 골프장에 나갔다”
-다시 회사얘기로 돌아 오겠다. 현대중공업이 온다고 하니까 주정부도 그렇고 한인사회도 마찬가지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다’
“내년 정도까지 전체 필요인력은 약 100명 정도가 될 것 같다. 추가적으로 4-50명은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별히 미국인이나 혹은 한인을 가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 경험으로는 한인들이 일을 더 잘하는 것 같아 같은 조건이라면 한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단체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국일보와 인연이 깊다. 여동생이 미주한국일보본사 경제부 기자였고 LA에 있을 때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많은 인터뷰도 했었다. 앞으로도 한국일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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