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없는 여행’, ‘ 니뇨’ 뉴커런츠상 수상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4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진 감독과 배우 류현경씨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은 이날 오후 6시30분 영화배우와 각계 인사들의 입장에 이어 부문별 시상식으로 꾸며졌다.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상엔 ‘소리없는 여행’의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과 ‘니뇨’의 필리핀 로이 아르세나스 감독이 수상했다.
비아시아권 신인 감독의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상에는 귀도 룸바르디 감독의 ‘그곳’에게 돌아갔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폐막사에서 "올해 부산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이 화려하게 개막해 영화사의 뚜렷한 발자취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사랑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공연이 20여분간 열린 뒤 폐막작인 일본 하라다 마사타 감독의 폐막작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상영됐다.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16년 만에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을 마련한 부산영화제는 올해 70개국에서 총 307편의 작품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6일 개막했다.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프리미어 89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이 포함됐다.
해운대 일대 5개 극장, 36개 상영관에서 상영된 영화를 본 관객은 19만6천177명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은 83%로 지난해(78%)보다 늘었다.
영화제기간 총 8천828명의 초청손님이 부산을 찾았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외신 452명을 포함해 모두 2천440명이 9일간 해운대 곳곳을 누비며 영화제 소식을 국내외에 타전했다.
올해는 산업적인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부산국제필름커미션ㆍ영화산업박람회와 부산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이 통합행사로 벡스코에서 열렸다.
영화산업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10개 업체가 많은 9개국 59개 업체가 참가해 62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아시아필름마켓에도 28개국 177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등 아시아 최대 영화토털마켓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1개의 야외 상영장과 4개의 실내 스크린을 갖춘 영화의 전당은 뛰어난 디자인과 현대적 시설로 영화제 참석자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영화의 전당이 부산영화제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문화적 지위를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영화펀드와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을 통해 제작지원을 받은 초청작과 뉴커런츠, 플래시 포워드 등을 통해 발굴된 신작이 국내외 언론과 영화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영화에 관한 담론과 비평을 통해 영화제의 이론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부산영화포럼은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부산영화제만의 독특한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영화의 전당을 서둘러 개관하면서 발생한 운영 미숙과 부실시공 논란은 옥의 티로 남았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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