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개ㆍ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에 비가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수현상이 ‘영화의 전당’의 지붕, 구름다리, 비프힐 등 여러곳에서 발견돼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14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영화제 조직위 사무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 비프힐 3층 천장에서 1층 바닥으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각종 공연장이 있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을 덮은 대형 지붕인 스몰루프의 끝부분 4곳에서 빗물이 비프힐 옥상 바닥으로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기둥 하나로 떠받히고 있는 지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빅루프 천장 아래 설치된 LED 조명에서도 빗물이 흘러내렸다.
빅루프에서 흘러내린 빗물은 구름다리 중간에서 다시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로 옆에는 폐막식장으로 들어가는 레드카펫이 설치돼 있었다.
영화의 전당에는 AP, 로이터 등 유명 통신사와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외국 언론사 기자들이 한류문화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영화제 폐막식도 취재할 예정이어서 이번 누수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될 처지에 놓였다.
한 외국 통신사 기자는 "지은 지 얼마 안된 새 건물인 데 지붕 등에서 빗물이 새는 것을 봤다"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름다운 전용관을 가졌지만 건물 누수는 아쉬운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지금 건물에서 비가 새고 있다"고 건물과 내부설비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누수현상과 관련, 건물 이음새 마감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배수시설에도 문제가 있다며 영화제가 끝나면 보수공사를 통해 곧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은 1천678억원이 투입돼 3만217㎡의 부지에 전체면적 5만4천335㎡,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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