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에서 미국산 산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타운 내 한 한의사가 미국산 산삼을 검증하고 있다.
야생 산삼·재배 산삼으로 구분
동남부주들 진품 인증서 발급
가격 저렴해 한인들 수요 늘어나
한인들 사이에서 ‘미국산 산삼’(Wild American Ginseng)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산삼을 취급하는 건강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산삼 매출이 최근 크게 증가했으며 수요가 늘면서 주 원산지인 동남부 지역으로 산삼을 구입하려고 떠나는 업주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의 한 산삼 거래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한국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35년근 20~25뿌리가 200달러에 거래되는 곳도 있다.
한국 인삼과 산삼에 익숙한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미국산 산삼이지만 이미 200여년 전부터 중국 등에 수출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미국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도 산삼을 치료약으로 사용했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6만여명의 심마니가 300만뿌리 이상을 캐고 있다. 산삼이 서식하고 있는 주정부에서는 법과 규제안을 만들어 입산 허용시기, 채취 양, 채취방법, 채취가능 수령 등을 통제하고 있다.
또 그 주에서 채취된 산삼은 반드시 라이선스가 있는 딜러가 주정부로부터 받은 진품 인증서를 갖고 있어야 판매 가능하다. 미국 산삼은 지난해에만 약 7만파운드가 해외로 수출됐고 이 중 약 90%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뇌삼이나 산양 산삼(산에서 인공적으로 씨앗을 뿌려 재배된 산삼)이 야생 산삼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인 산삼시장에 밝은 한 한의학자는 “야생 산삼은 제대로 채취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시중에서 거래되는 산삼들 중에는 산업적으로 채취를 하다 보니 채취과정에서 산삼에 상처가 난 상품성이 떨어지는 삼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한 “천종산삼(하늘에서 씨앗으로 뿌려진 자연산 산삼)이나 햇산삼은 야생에서 직접 채취했다면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며 “시중에서는 일반인들이 장뇌삼과 산삼을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장뇌삼을 야생 산삼으로 속여 파는 업체들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공적으로 길러진 삼을 지칭하는 장뇌삼(wild simulated ginseng)은 근수에 비해 뿌리가 굵고 잔뿌리가 많지 않으며 산삼에 비해 색이 흰 편이다. 야생 산삼은 뿌리 부근에 자연적으로 생긴 주름이 많고, 뿌리의 몸통 부근이 굵지가 않다. 장뇌삼은 그에 비해 뿌리 부분이 미끈한 편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야생 산삼의 채취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1821~1899년에는 연평균 381,000 파운드를 수출하였고 1992~2001년에는 연평균 10만4,261파운드를 수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안에 연방 정부에서 미국 산삼 채취를 금할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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