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파워, 투표참여에 달렸다
‘정치적 힘 표심으로 보여 줄 때’
종전 투표 참여율 20%도 안 돼
‘선거일에 투표장으로 나가자’
11월8일 지방선거가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부재자 투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부재자 투표 용지가 송부돼 사실상 선거는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린 상태다.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투표 참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필라델피아 지역에는 두 명의 한인 후보가 나서 필라지역 최초의 정치인 탄생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필라델피아 광역시의회 공화당 후보인 데이빗 오는 현재 각종 자체조사 통계를 볼 때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 가시권에 들어 온 듯 보인다. 하지만 소수계인데다 선거판에서의 변수는 늘 존재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2007년 선거에서는 128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적이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몽고메리카운티 법원행정처장 후보로 나선 공화당 안문영 후보는 상대인 민주당 앤 손버그 와이즈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문영 후보는 특히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그 동안 유권자 등록 운동과 부재자 투표 신청 홍보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몽고메리카운티 거주 400여 한인들을 유권자 등록하고 500여 명의 부재자 투표 신청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두 후보 선거캠페인 본부 인사들은 이번에야 말로 한인들 표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한껏 고무돼 있으며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대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시민권자중 유권자 등록율은 40~5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유권자 등록을 해 놓고도 실제로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한인 투표율은 고작 10~2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막강 파워를 행사하는 미국 내 유대인의 투표율은 78%로 가장 높고 흑인과 라틴계는 각43%와 40%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계에서도 중국계 35%, 인도계 32%를 보이고 있어 한인 투표 참여율은 이들에게도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파워와 직결되는 한인 시민권자들의 유권자 등록율이 낮고 실제 투표율은 더욱 저조해 지금까지 한인들의 정치력과 표심파워를 강력하게 과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데이빗 오 후보 후원캠페인 관계자는“선거를 통해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현재 투표권이 있는 한인은 이번 선거에 꼭 투표해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문영 후보 후원 캠페인 인사는“나 한 사람은 괜찮겠지 하고 투표를 하지 않다 보면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의 정치적 힘을 키울 수가 없다”고 말하고“현재 한인사회가 성장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투표를 통해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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