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미 트랙II 세미나 어제 UGA서 열려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에 정통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측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재통합’을 위한 대화의 교류를 시도한 ‘3자 트랙II 세미나’가 17일부터 본격적인 대화 협상에 들어갔다.
조지아주립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인 박한식 교수의 노력으로 성사된 이번 3자 트랙II 세미나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3개국이 민간차원에서 교류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로 3박 4일 일정으로 클래식센터에서 전개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박한식 소장은 “고통스런 역사적 경험이 오히려 우리 민족에게 높은 지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고 이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첨예한 경쟁구도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가 민간주도의 대화를 통해 돌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옮길때마다 취재진의 질문공세와 카메라 세례를 한몸에 받은 븍측 단장 리종혁 조선 아태평회위 부위원장은 "토론회를 준비하느라 많은 노력을 기울인 대학측과 박한식 교수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인사하며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을 화해와 협상으로 전환해 한반도 문제해결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특히 현재 한반도가 첨예한 긴장생태로 남조선 보수정권들이 외면당하고 공동선언 발표 이후 무력충동까지 벌어졌지만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시종일관 같으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북-미 3자 횡보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번 세미나가 민간 차원의 행사이긴 하나, 북한의 대남ㆍ대미 협상라인이 사실상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정부 당국간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본격화될 북미간 대화의 물밑 접촉의 성격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간 대화도 물꼬를 틀 수 있다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측 일원인 사회과학연구협의회 동북아 협력안보사업 책임자인 리언 시걸씨는 “미국이 이번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제네바에서 북-남이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거 정부입장과 같은 반복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걸씨는 특히 일괄타결방안을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총 5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3자 트랙II 세미나는 △북한 핵개발 문제 △휴전협정의 실효성 △6자회담 재개 △서해상 군사충돌 방지책 논의 △남북경제개발 및 문화교류 △인도적 차원의 북한지원문제 △한반도 집단평화체제 구축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토론이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전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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