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21일 투자와 소비 진작에 필요한 장기 금리 하락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책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장기 금리가 0.2%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8거래일 동안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0.45%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30년물의 금리는 0.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에 대한 매도세로 미 국채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17일 분석했다.
채권의 금리는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투자회사인 모건 키건의 게빈 기디스는 “지금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애초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방향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투자자문회사인 샘슨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조너선 루이스는 “유로존의 위기 해결되고 경기가 상승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 중간지대에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유로존과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주말까지 낙관적이었던 유로존의 상황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의 재정 위기에 대한 결정적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독일 정부의 발언 이후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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