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방진료 특별위원회, 75세 이하엔 필요없다 입장
▶ 의사들 상당수 반발 “조기 암 발견 위해 필요”
일반적으로 남성은 대개 중년 나이가 되면 전립선암 검사를 받을 것이 추천된다. 최근 미 예방진료 특별심의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75세 이하 남성은 전립선암 검사를 위해 정기적으로 받던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PSA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검사로 40세 이상은 1/3 가량, 65~79세는 과반수 이상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받고 있는 일반적인 검사다.
특별심의회에 따르면 PSA 검사 자체가 전립선암을 제대로 판별해내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PSA 검사 결과는 전립선암이 존재할 수도 있고, 암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 과잉진료와 치료를 부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특별심의회의 공동부의장 마이클 레페브레 박사는 “PSA 검사를 통한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많은 의사들은 PSA 검사가 유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PSA 검사로 인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리 진행이 느린 암이어도 암은 암이며, 해가 없는 질병은 아니라는 점이 지적되며, PSA 검사를 무시한다면 암 조기발견을 할 수가 없다는 점, 또한 느린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에 따라 공격적인 암은 PSA 검사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PSA 검사가 혈액검사라 간단할 거 같지만 만약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생체검사(Biopsy)를 해야 한다. 생체검사는 전립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물론 이미 전립선을 제거했거나 이전에 전립선암을 앓았던 경우는 PSA 검사가 재발 여부를 검사할 방도가 된다.
또한 특별심의회는 지난 2009년 유방암 매모그램 검사에 대해 40세 이하보다는 50세부터, 매년이 아니라 2년에 한번 검사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는 많은 의사들과 환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상생활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이른 나이에 암 발견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예산을 줄이려는 조치가 아니었냐, 또 졸속 권고라는 비난 때문에 현장에서는 특별심의회의 매모그램 권고는 무시돼왔다.
PSA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을 측정하는 혈액 검사법이다.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PSA 물질이 혈액 내 4ng/ml 이상 있으면 암 발생 위험군으로 분류하며 생체검사 등 정밀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문제는 대개 4~10ng/ml로 진단돼 생체검사를 받은 70%가 암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만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돼왔다는 점이다. 또한 대개 전립선암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며 증상이 발견되기까지는 암이 3기 정도까지 진행돼야 발견된다.
매년 2,000만 명의 남성이 PSA 검사를 받는다. 미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24만 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며, 3만3,720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한다.
특별심의회는 지난 2008년 75세 이상은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미 암협회는 보통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50세부터 PSA 검사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으며, 가족 중 전립선암이 일찍 발병됐거나 위험 요소가 높은 사람은 45세에 검사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비뇨기과협회는 40세부터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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