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나치’라고 불러 구설에 오른 미국 영화배우 수전 서랜든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영화배우 수전 서랜든(65)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나치’라고 불렀다가 구설에 올랐다.
서랜든은 지난 15일 미국 햄프턴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던 중 자신이 1995년 출연한 영화 ‘데드 맨 워킹’의 원작을 교황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랜든은 책을 "지금의 ‘나치’ 교황이 아니라 지난 교황(요한 바오로 2세)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데드맨 워킹’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가인 헬렌 프리진 수녀(72)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로, 서랜든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서랜든의 발언이 뉴욕 지역신문 ‘뉴스데이’에 보도되자 각종 가톨릭, 유대인 단체의 항의가 빗발쳤다.
미국의 유대인 민권단체인 반비방연맹(ADL)은 서랜든의 발언은 "혐오스럽고 앙심을 품고 있으며, 홀로코스트의 역사와 의미를 축소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가톨릭연맹도 성명을 내고 "서랜든의 무지는 고의적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티칸은 독일 태생인 베네딕토 16세가 14살 때 강요에 의해 ‘히틀러 청년단’에 가입했지만, 능동적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나치 치하의 독일군에 징집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가톨릭에 헌신했다고 알려졌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잘 알려진 서랜든은 기아와 에이즈(AIDS) 퇴치, 이라크 전쟁 반대에 앞장서 온 사회 운동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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