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트에서 열리는 특판전과 모음전 등 행사들이 점차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H마트 유니온점에서 열린 경상북도 특판전의 모습.
’흥도 돋우고, 제품도 팔고.’
최근 뉴욕 뉴저지 한인마트들에서는 한국 농수산물 판매전을 비롯,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겸한 특판전이 매주 한창이다. 특히 올 가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같은 특별 행사들이 급증, 매 주말마다 장터 못지않은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판전 전성시대
10월들어 제주와 경남, 경북, 전라도 특산품 등 한국산 제품 특판전만 10여개가 열렸다. 일본 식품 특별판매전과 풀무원 식품 모음전 등 특정 브랜드 모음전까지 합하면 행사 수는 20개를 훌쩍 넘어선다. H마트는 10월 초에만 두 차례의 한국산 농수산물 대형 특판전을 실시했다.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경북, 강원도 등 한국의 약 10개 지역 농협의 특산제품 200종류를 판매했다. 또 aT센터와 공동으로 ‘농협우수상품 특판전’을 뉴저지와 뉴욕에서 각각 실시, 경남과 충북의 농수산물을 판매했다. H마트측은 “예년에는 한 달에 1-2번 꼴로 특판전과 모음전이 열렸지만 올해는 매주 행사를 마련, 거의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양마트는 6-16일까지 ‘전라북도 농수산물 특판전’을 플러싱과 릿지필드점 등에서 진행, 한국산 젓갈과 밑반찬을 판매했고, 반건조 문어와 참조기 등을 한국에서 들여와 ‘제주수산특별 기획전’을 열었다. 한남체인도 제주수산물 기획전과 한국산 곡물기획전, 유기농차 기획전 등을 실시했다. 아씨 플라자도 10월들어 멍게와 전어 등 한국산 수산물을 비행기로 공수, 판매전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연말까지 2달 남짓 남았지만 ‘고객 감사잔치’ 등 다양한 기획전과 특판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마트 에디슨점에서는 21일~23일까지 ‘베스트셀링 프로덕트 쇼케이스’를 통해 40개 이상의 시식코너가 운영될 계획이며 11월에는 릿지필점 개점 12주년 기념 고객 감사잔치가 열린다. 한남체인은 2주 뒤 올들어 2번째 강원도 특산물전을 실시하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잡화 상품전을 실시, 먹거리외에도 각종 생활용품 특판전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소비욕구 자극
한인마트 관계자들은 불경기와 치열해진 경쟁, 다양해진 마케팅을 통한 구매욕 자극 등 때문에 특판전과 모음전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한인마트가 늘어나면서 경쟁은 치열해져, 특판전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이같은 행사를 통해 해당식품의 판매량은 평균 20-30% 늘었다.
올봄 강원도 특판전을 실시했던 한남체인의 황선목 이사는 “특판전을 실시할 경우 통상적으로 매출이 30%이상 증가한다”며 “매장 복판에 장터처럼 자리를 펼치고 흥을 돋우면 당장의 판매 향상 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특판전 및 모음전의 특징은 여러 개의 이벤트와 함께 열린다는 점이다. H마트는 이번 주말 에디슨점에서 대형 모음전을 포함, 어린이 그림대회와 노래자랑 등 4개 행사를 한꺼번에 펼친다. H마트는 지난 8월 이미 잉글우드점에서 노래자랑과 경품 행사, 모음전 등을 한꺼번에 실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1월에는 릿지필드 매장에서 노래자랑과 모음전 등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H마트의 신성빈 대리는 “모음전과 문화 행사 등을 한꺼번에 실시함으로써 마트가 샤핑 공간 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라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사는 더 많은 고객을 마트로 이끌 뿐 아니라 판매제품에 대해 한인과 타인종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양마트도 10월 초 전북 농수특산물 특판전과 제주수산 특별기획전, 특별 사진전, 경품잔치 등을 뉴욕 뉴저지에서 한꺼번에 실시했다. 버틀러 오 한양마트 이사는 “떠들썩한 장터 분위기와 문화 마케팅을 통해 한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매출향상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음전과 특판전을 더욱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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