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스-콜츠-램스
▶ 모두 0-28 7-62 7-34 참패
레이더스는 제이슨 캠블의 공백이 클 것을 예상하고 서둘러서 카슨 파머(오른쪽)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 풋볼은 ‘팀 게임’이라고 했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오클랜드 레이더스, 세인트루이스 램스 등을 보면 그 말을 믿기가 어렵다.
특히 지난 9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콜츠는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목수술) 한 명이 빠지고 나니 ‘사족’을 못 쓰는 정도다. 2011~12 NFL 시즌 7주째 1승도 못 올린 것도 모자라 23일 원정경기에서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7-62로 참패, 망신살이 뻗쳤다. 도저히 2000년대에 들어서만 7차례나 디비전 왕관을 쓴 팀으로 볼 수 없는 상태다. 매닝 없이 고전할 줄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콜츠는 매닝이 있었어도 어차피 ‘다운 사이클’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수퍼보울 우승 토니 던지 전 감독이 2년 전에 은퇴한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콜츠가 꼴찌로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매닝 없는 콜츠는 그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미숙한 쿼터백의 부담을 덜어줄 러싱공격도 없다는데 있다. 매닝이 있을 때는 러싱공격이 약해도 큰 문제가 안 됐지만, 매닝이 없으니 그 약점마저 두 배로 크게 드러나 살아남을 다른 방법이 없는 것.
콜츠는 애당초 매닝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기 위해 지난해 테네시 타이탄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뛰었던 케리 콜린스를 긴급 영입했지만 콜린스마저 일찌감치 부상으로 쓰러져 3진 커티스 페인터를 4주째 주전 쿼터백으로 쓰고 있다. 물론 그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잘 나가던 레이더스도 지난주 주전 쿼터백의 공백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 쇄골 골절로 최소한 6주 결장이 예상되는 제이슨 캠블 없이 치른 경기에서 ‘빵점패’ 수모를 당한 것. 그것도 홈구장에서 캔사스시티 칩스에 0-28로 패한 것. 칩스는 그 덕분에 리그 수비랭킹이 14위까지 껑충뛰었다.
레이더스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알고 있었기에 지난주에 서둘러 엄청난 대가(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치르고 신시내티 벵갈스와 블락버스터 트레이드에 합의, 전 USC 스타 쿼터백 카슨 파머를 영입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머는 칩스전 후반에 나서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시간 꽤나 걸릴 모습을 보여줬다.
램스도 주전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가 빠진 경기에서 싱겁게 무너졌다. 브래드포드가 있을 때도 5연패로 헤매고 있었지만 그 없이는 어림도 없었다. A.J. 필리를 대신 내보낸 램스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7-34로 완패한 경기에서 러싱 터치다운 1개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