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마련 어려움...매칭펀드 조성 불가 판단
건립, 운영위원회 해체
‘공’은 재단으로 넘어가
(속보)방무성 서재필기념교육관 건설본부장 사퇴(본보25일자 보도)에 이어 서재필기념교육관 건립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해체를 선언,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이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정환순, 이만택 ,정학량, 신중식, 송중근씨 등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추진 운영위원들은 26일 오전, 서재필 기념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재필기념교육관 건립 운영위원회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환순 서재필기념센터 회장은“현재까지 모든 여건을 검토한 결과 올 회계연도 내에 매칭펀드 조성이 어렵다는데 운영위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운영위원회를 전격 해체한다”고 밝히고“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서재필기념재단을 중심으로 기념관 건립의 모든 사항이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연 설명에 나선 이만택씨는“서재필기념교육관 건립을 위한 총 300만 달러의 예산중 본국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50만 달러의 예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나머지 15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매칭 펀드)해야 하나 그 동안 동포 모금액을 비롯 기업 후원금 등을 모두 합쳐도 40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말하고“여기에다 서재필 박사 유족으로부터 후원받기로 한 30만 달러 펀드도 소요기간이 1년 정도 예상됨에 따라 모두 70만 달러의 기금이 부족한 실정” 이라며“현재까지의 모금상황과 앞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해 볼 때 매칭펀드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운영위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기념교육관관 건립이 이루어지는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라며“운영위는 해체하지만 앞으로 서재필 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밝혀 기념교육관 건립을 위한 지속적인 추진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가 전격해체됨에 따라 기념교육관 건립과 관련된 향후 과제는 서재필기념재단으로 넘어가는 형국이 됐다.
이날 회견장에는 전날 건설본부장 사퇴 성명을 발표한 방무성씨, 기념교육관 건립추진위원회 공동회장 박상익씨 그리고 설계 및 시공예정사인 팀 하스의 하형록씨 등 기념교육관 건립과 관련된 핵심 인사들이 불참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을 놓고 최근 불거지는 일련의 일들이 기금 모금의 어려움도 이유겠지만 일부 인사들 사이의 불협화음에서 빚어진 일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중식 서재필기념재단이사장은“일차적으로는 기념교육관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고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만에 하나 건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그 동안 모금한 성금에 대해 비영리단체 규정에 맞도록 처리하는 부문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두는 듯 한 인상을 남겼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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