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한국학 중앙연구원장 100만달러 기부 MOU 체결
“UW 한국학 살리기에 앞장선 시애틀 한인사회에 감사”
한국학 중앙연구원(구 한국 정신문화연구원)이 한국학 과정을 두고 있는 미국대학 가운데 하버드대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워싱턴대학(UW) 한국학 센터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실 실장을 지낸 정정길 한국학 중앙연구원 원장은 24일 오후 UW 앨렌 도서관에서 UW 한국학 센터와의 지원 MOU 서명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원장은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현재 전 세계 10여개 한국학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당 커뮤니티가 앞장서 대학 프로그램을 살려낸 것은 UW 한국학 센터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에 불을 지피고, 이를 통해 UW에 한국학 센터를 존속시킨 대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며 “UW 한국학 센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UW은 미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1943년 한국학 프로그램을 창설했으며 이를 주도했던 ‘한국학 대부’ 제임스 펠러 교수가 타계한 뒤 예산 부족 등으로 2000년대 중반 한국학 센터 폐쇄를 추진했었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본보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위원장 이익환)을 결성,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2년간 개인 및 한국 정부로부터 470만 달러를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이 캠페인에 한국학 중앙연구원도 동참, 2006년 5년간의 한국학 연구 지원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었다. 한국학연구원은 1차 지원 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번에 2차로 또다시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양측간에 MOU를 체결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영 UW 총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었으나 이날 아침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응급실로 실려 가는데 바람에 도그 와든 학감 서리가 대신 참석했다. 또 UW 국제관계대학인 잭슨 스쿨의 리샛 카사바 학장, 한국학 센터의 클라크 소렌슨 소장, 임영숙 부소장, 하용출 한국학센터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 측에서는 정 원정과 권희영 한국학 진흥사업단장이 참석했고, 이익환 한국학살리기 캠페인 위원장, 송영완 시애틀총영사, 한국학 살리기에 큰 힘을 보탰던 레널드 브라운 변호사와 부인인 윤부원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친형인 송영균 아주대 국제대학원장이 UW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UW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는 송 총영사는 이날 밤 우드웨이 총영사관 관저로 정 원장 일행과 UW 관계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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