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도서관에서 열린 한식 강습회 참가자들이 김밥을 만들고 있다. 작은 사진은 김밥을 완성한 요리교실 학생과 함께 한 마이크 홍 원장(오른쪽).
“한인타운에서 한국요리학교를 열어 한인들에게 한식을 알려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류사회에 한식의 우수성을 전달하기 위해 LA 외각 지역에 한식 쿠킹스쿨을 오픈하고 커뮤니티를 방문해 ‘요리강습’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1.5세 한인 요리학원 원장이 다이아몬드바 등 동부지역 시립도서관을 돌면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요리강습 이벤트를 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식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주인공은 지난해 치노힐스에 한식전문 요리학교(Culinary Institute of Korea)를 오픈한 마이크 홍 원장(46)이다.
홍 원장은 지난 15일 윌로우브룩 그리고 22일 하시엔다하이츠 도서관에서 한식 강습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다이아몬드바 도서관에서 같은 강습회를 연다. 홍 원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약 30개의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를 돌면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홍 원장은 “강습에 나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백인 등 비한인들”이라며 “최근 한식 세계화에 물결을 타고 한식에 관심을 갖는 주류사회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40명의 주민이 참석한 하시엔다하이츠의 강습회에서는 녹두 빈대떡과 해물 파전 그리고 김밥 만들기 등이 소개됐다. 여러 음식 중 가장 큰 인기를 차지한 메뉴는 잡채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홍 원장은 토랜스에 있는 한 장로교회에서 청소년 담당 목사로 일하다가 4년 전 조리사로 커리어를 바꿨다.
치노힐스 한 한식 식당에서 일해 온 홍 원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요리를 전수하고 한식 전문 요리사들을 배출하기 위해 한식 전문 요리학교를 오픈했다.
“처음에 한인 거주 인구가 많이 없는 치노힐스에 한식 학교를 오픈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많이 의아해 했다”며 “한국 고유의 맛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간을 너무 짜거나 맵지 않게 음식을 조리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철없던 젊은 시절 한때 한국 문화를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다는 홍 원장은 요리교실을 운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310)387-6728, www.culinaryinstitutekorea.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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