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장한 게티뮤지엄, 한국문화원과 공동 추진
한복패션쇼·한식 소개 등
미 서부지역 최대의 미술관인 게티 뮤지엄이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과 함께 루벤스의 드로잉 ‘한복을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의 특별 기획전시를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게티가 소장한 ‘한복을 입은 남자’는 지난 여름 복원을 마치고 현재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상화의 비밀’ 기획전에 대여전시 중인데, 11월 초 전시가 끝나는 대로 가져 와 이곳서 새로운 형태로 선보이는 계획을 한국문화원과 공동추진하고 있다고 문화원의 최희선 큐레이터는 밝혔다.
‘한복을 입은 남자’는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의 거장 피터 폴 루벤스가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복차림의 남자를 검정분필로 그린 뒤 콧잔등, 뺨, 귀 등에 부분적으로 붉은 색 터치를 해 생동감을 느끼게 한 드로잉이다.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인 이 작품은 1983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 처음 등장, 당일 최고가에 팔리며 화제가 됐으며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희선 큐레이터는 “이 그림 바로 옆에 똑같은 한복을 재현해 전시하고 동시에 전통한복 패션쇼를 여는 특별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밝히고 이와 함께 관련 부대행사도 열고 한국음식도 소개하는 등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년반 정도 준비를 거쳐 2013년께 열릴 예정이며, 게티 뮤지엄에서 이제껏 한 번도 한국 관련 전시나 행사가 열린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큰 기대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선 큐레이터는 “한국 미술품 컬렉션이 거의 없는 게티 측으로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후원이 필요하던 차라 서로 힘을 모아 행사를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전시 일정은 게티의 스페셜 프로젝트 시니어 큐레이터 등 관련부처 담당자들과 더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실제 기획에 들어가면 한국의 전통한복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과 도움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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