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 내부정보 이용 돈 불려주겠다”현혹
▶ 한국서 온 40대 잠적 피해자들 수사 의뢰
한국 증권시장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로 쉽게 돈을 불려주겠다며 접근한 한국인으로부터 남가주 지역 한인들이 수십만달러의 투자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미국과 한국의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인 이모씨 등 투자자 7~8명은 한국에서 온 김모(49)씨로부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22만여달러의 투자사기를 당했다며 연방수사국(FBI)과 LA경찰국(LAPD) 및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께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LA 한인타운에서 지인 등을 통해 한인 투자자들과 만나 자신을 한국의 유명 정수기회사 대표와 잘 아는 주식투자 전문가로 소개하고 이 회사와 주식시장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로 쉽게 투자금을 불릴 수 있다며 이들을 현혹했다.
이씨 등에 따르면 한인 투자자들은 김씨의 말에 속아 미국 내에서 11만여달러를 김씨의 계좌로 송금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1억원을 김씨 계좌로 송금하고 투자를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때문에 한국을 오가야 한다고 말한 김씨는 그러나 올 들어 지난 2월 이후로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이씨 등 일부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가 김씨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그의 행적이 잡히지 않자 결국 서울 용산경찰서에 김씨를 사기혐의로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김씨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줬으나 불통이 된지 수개월이 지났고, 한국에 직접 가 알아보니 그가 타인 명의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해 속은 걸 알았다”며 “김씨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오가며 무비자로 계속해서 입국해 불체신분을 해결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가 회사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한 모 정수기회사 측은 “김씨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투자를 종용했다면 사기범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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