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형 의류체인 ‘포에버 21’(대표 장도원)이 동양인과 아메리칸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액세서리를 판매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포에버 21은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오리엔탈 걸 목걸이’(Oriental Girl Necklace·사진)를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오리엔탈’이라는 단어가 흑인을 폄하하는 ‘니그로’처럼 아시안 계통 인종을 차별할 때 사용돼 왔다는 이유로 최근에는 사용이 자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에버 21이 상품 이름에 문제의 단어를 넣었다는 점이다. 포에버 21은 이와 비슷한 아메리칸 원주민 모양의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ABC 방송 등 주류 언론들은 이번 포에버21 목걸이의 이름 논쟁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토픽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핼로윈을 맞아 오하이오 대학생들이 인디언이나 기모노 복장을 하고 인종의 상징을 상품화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스타일 웹사이트 ‘패셔니스타’의 다니 마우는 “포에버 21은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의가 아니라도 누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황당하다”고 칼럼을 통해 밝혔다.
포에버 21은 지난 9월에는 여성용 티셔츠에 ‘수학이 앨러지 반응을 일으킨다’(Allergic to Algebra)라는 문구가 인쇄된 의류 제품을 판매해 오다가 네티즌들의 잇단 항의에 결국 사과와 함께 셔츠를 웹사이트에서 내리는 결정을 한 바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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