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단체 사이트도 접속불량… 문화원 문제해결 못해 곤혹
투표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 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 등이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투표참여 전화번호는 며칠째 먹통이어서 투표를 시도한 한인들이 헛수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시도 한인들에 따르면 문화원 등이 홍보활동을 통해 공개한 전화투표 참여번호 3개가 최근 일주일간 계속 통화중 신호가 나오거나 아예 결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번호 중 1개는 그나마 이틀 전까지 연결이 됐었으나 3일 현재 모두 불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터넷 투표가 가능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주관하는 비영리기관 ‘뉴 세븐 원더스’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도 이번 주 들어 한때 접속이 안 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주관처는 최종투표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서버점검을 한다는 공지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홍보활동에 나선 LA 한국문화원에는 지난 2일 수십통의 항의전화가 몰리는 등 한인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 자연경관에 선정되길 바란다는 40대 한인 여성은 “전화투표를 하려고 해당 번호로 여러 번 해봐도 연결이 모두 안 된다”며 “여기저기서 투표참여 홍보만 하는데 제일 중요한 투표 자체가 안 되니 황당하다”고 씁쓸해 했다.
50대 한인 김모씨는 “인터넷에 신상을 다 적고 투표하기 버튼을 눌렀
는데 계속 진행이 안 된다”며 답답해 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해당기관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LA 한국문화원 측은 제주도에 본부를 둔 범국민추진위원회에 사태파악 및 문제해결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해결방법은 없는 상태다.
김재원 문화원장은 3일 “현재 제주도 범국민추진위원회에 미주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 쪽도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참여에 나선 한인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전화투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인터넷 투표참여는 현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뉴 세븐 원더스’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전화ㆍ문자ㆍ인터넷 투표를 합산해 오는 11월11일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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