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州)의 대니얼 맬로이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밤 긴급 성명을 냈다.
코네티컷 최대 전력회사인 CL&P가 당일 자정까지 전력을 99% 복구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맬로이 주지사는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모든 시와 타운들이 CL&P의 희망사항이 아닌 현실에 의거해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이른 가을 폭설로 80여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코네티컷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10만 가구가 여전히 정전을 겪고 있다.
CL&P는 일요일인 이날도 직원 2천300명을 피해 지역에 투입,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으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케이티 블린트 CL&P 대변인은 "이처럼 많은 복구 인력을 투입한 것은 회사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밤 현재 코네티컷에서는 전체 가구의 7%(31개 타운)에 전기가 복구되지 않았다. 당국은 9일께 대부분 지역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민들은 믿지 않는 눈치다.
정전 이후 부모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대니얼 슈와르츠(40)씨는 "그들은 말로만 복구작업을 한다. 나는 복구 직원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1985년 허리케인 글로리아 때의 정전 피해보다 이번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가 오히려 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미국 동북부 지역의 폭설로 인한 정전사태가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도 장기화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크리스톨에 사는 교사인 랸 브로더릭은 샤워를 학교에서 하고, 잠은 부모님 집이나 처가의 소파를 이용한다.
유명인사들도 이번 폭설의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고 한다.
브리지워터에 사는 유명 여배우 미아 패로도 이틀간 정전에 시달렸다. 이후 자가 발전기를 구입해 일부 전등을 켜고 화장실 물을 내릴 수 있었지만 냉장고는 가동하지 못했다.
한편 뉴저지주 13개 카운티 11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JCP&L은 6일 오후 6시 현재 1천200 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의 전기가 복구됐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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