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이후에도 핵실험 지속…광범위한 첩보 분석후 결론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입수된 첩보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15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지난 8년간 수집된 이란의 핵개발 계획과 실험에 관한 광범위한 숫자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첩보들은 정보기관과 이란 스스로 제공한 자료 등으로부터 확보된 것이라고 IAEA는 밝혔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탄두에 우라늄을 활용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사용한 모의 핵폭발 실험을 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IAEA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군사적인 차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광범위한 첩보들을 신중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군수뇌부의 지휘 아래 과학자들이 핵반응을 일으키는 중성자 기폭장치를 포함한 핵무기 구성 장치들의 성능을 실험해왔다.
IAEA는 "이란이 1980년부터 핵무기 개발 작업을 시작했고, 2003년에 핵무기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어도 작년까지 작업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파키스탄 밀매 조직으로부터 핵탄두 디자인을 입수, 이를 바탕으로 외부전문가들을 통해 고유 디자인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관련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이번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에 대해 이란이 일전 불사 의지를 내보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공개된 보고서에 대해 "균형적이지 못하고 전문성도 없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조작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IAEA는 오는 17일과 18일 예정된 정기 회의에서 35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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