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도 즐기고 함께 시술까지?”
▶ “병원보다 저렴”주부·직장인 사이서 인기 상당수 일반인 시술‘불법’… 부작용 우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여성 김모씨는 최근 지인들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모임의 특성상 중년 이후 여성들의 외모 관리에 대한 대화가 오고가던 중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보톡스’를 놓아주는 소위 ‘보톡스 파티’가 있는데 함께 나가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은 것이다.
김씨는 “병원을 찾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에다 부작용도 없다는 말에 혹하긴 했지만 진짜 그렇게 보톡스를 맞아도 되는 건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사회에서 병원 등이 아닌 사적인 모임을 통해 보톡스 주사를 맞는 이른바 보톡스 파티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주부나 직장인 등 여성들이 주를 이루는 이들 모임 중 상당수는 그러나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주사 시술을 담당하는 등 의료법에 어긋나는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높이고 있다.
‘보톡스 파티’란 2000년대 초반 미국 성형외과 업계에서 새롭게 등장한 사교모임의 한 형태로, 성형외과 의사가 모임에 참석한 가운데 주로 여성인 고객들이 의사에게 보톡스 시술을 받는 모임을 말한다.
여성들이 모여 친목도 나누고 합법적인 보톡스 시술도 같이 받는다는 점에서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됐고 몇 년 전부터 한인사회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형외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톡스는 주름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얼굴 부위 등에 직접 주사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의사 혹은 의사의 감독 하에 간호사(RN) 또는 의료 보조사(PA)만이 시술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한인 보톡스 모임에서는 20유닛 1회 시술 기준 180~200달러 정도인 병원 시술보다 비용이 덜 든다는 이유로 의사의 입회 없이 전직 또는 현직 간호사가 주사를 놓거나 심지어 일반인이 시술을 담당하는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법적문제는 물론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병원이 아닌 경우 불법 수입된 보톡스 원액이 사용될 수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불법시술의 경우 냉동관리가 필수인 보톡스 치료제 원액의 관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불법시술의 경우 주사바늘이 신경을 건드려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위생문제로 인한 감염 등의 2차적인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보톡스(botox)란
보톡스는 박테리아에 의해 생산되는 화학 독소인 ‘보톨리눔 톡신’의 정제된 형태로, 극소량 주사를 통해 주름 없는 피부를 만드는 효과를 위해 미용성형 목적으로 쓰인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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