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U 러닝백 스펜서 웨어(왼쪽)가 앨라배마 디펜시브 라인맨 제시 윌리엄스와 충돌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St-스탠포드-보이지 St
남은 경기서 모두 실족해야 성사
지난 주말 소위 ‘세기의 경기’에서 승리한 LSU(루이지애나 스테이트)가 대학풋볼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 랭킹에서 1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오클라호마 스테이트가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LSU에 패한 앨라배마가 지난주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물러나는데 그치자 LSU와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다시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LSU의 레스 마일스 감독은 앨라배마와 경기를 마친 뒤 “앨라배마 같은 팀과 다시 경기하는 것은 영예”라고 말해 재대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나 실제론 앨라배마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두 팀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LSU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BCS랭킹 1위 자리를 지킨다고 가정할 때 앨라배마가 2위에 오르면 재대결은 성사된다. 현재 3위인 앨라배마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2위인 오클라호마 스테이트가 한 번이라도 실족한다면 그 것은 현실이 된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이번 주말 위험한 상대인 텍사스텍과의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고 시즌 최종전엔 숙적인 오클라호마와의 경기도 남아있어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험난하다. 반면 앨라배마는 아직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어번과의 원정경기가 남아있으나 올해 어번의 전력이 많이 약화돼 훨씬 남은 관문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렇게 되면 재대결이 쉽게 이뤄질 것 같지만 현실적으론 또 다른 변수가 숨어 있다. 현재 BCS랭킹 4위인 스탠포드와 5위인 보이지 스테이트가 계속 전승을 이어갈 경우 이미 1패를 갖고 있는 앨라배마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만약 내년 NFL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유력한 쿼터백 앤드루 럭이 이끄는 스탠포드가 무패로 시즌을 마치고 팩-12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앨라배마가 2위 자리를 고수하기란 거의 힘들 것이다. 이미 신데렐라 위치를 초월한 보이지 스테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물론 스탠포드와 보이지 스테이트도 남은 경기에서 실족해야만 LSU-앨라배마 리매치가 이뤄지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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