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한인회 등 7개 한인회장 공식 모임가져
‘동해병기’촉구 등 4개항 공동 추진키로 합의
미주지역의 권역별 한인회장들이 처음으로 공식 모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모임은 전ㆍ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가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도시 한인회장들이 별도로 만난 것이어서 향후 공식적인 한인회 연합체로 발전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혜화 타코마한인회장에 따르면 한국 총영사관이 있는 7개 대도시 지역의 한인회 회장들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뉴욕에서 모임을 갖고 미주 한인사회의 4개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힘을 합치고 추진하기로 결의한 뒤 이에 따른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뉴욕 모임에는 마 회장을 포함해 한창연 뉴욕한인회장,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 김종갑 시카고 한인회장, 홍일성 버지니아 한인회장, 유한선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이현택 뉴저지 한인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틀간의 모임을 통해 미 국무부가 지난 8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도록 인정한 데 대해 ‘동해’도 병기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국제수로기구(IHO)가 내년 4월 총회에서 새로운 지도를 만들 때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도록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서명은 이번 모임에 참석한 한인회별로 수집, 복사본을 시카고 한인회를 통해 연방정부와 국제수로기구 등에 보낼 예정이며, 지역별로도 한미 FTA 비준을 촉구했던 것처럼 연방 상ㆍ하원 의원들에게 발송하기로 결의했다.
한인회장들은 또 내년 4월 한국 총선부터 적용되는 해외동포 참정권 시행과 관련해 투표권을 가진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재외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동포 권익신장을 위해 협력하고 한국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하다가 중단한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이 미주 한인들에게 계속 시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마 회장은 “동포 권익신장 방안의 하나로 월남전 참전 후 미국으로 이민온 한인들의 처우를 미국 참전용사와 똑같이 받게 하는 문제도 안건으로 상정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모임은 미주총연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현직 한인회장들이 이슈가 있을 때 모여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영사관이 있는 대도시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회장 등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타코마한인회가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모임에 참석하게 된 배경과 관련, “시카고 한인회장이 시애틀 한인회장에게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불참 의사를 전달받고 추후 전화로 나에게 연락이 와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은 이에 대해 “김종갑 시카고한인회장이 2개월여전 동문회 모임 때문에 시애틀에 와서 만나 동해병기 문제를 협력하자고 제안을 했을 뿐 한인회장 모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