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들에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는 잔인함과 친절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양면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대의 88%는 SNS에서 ‘비열하고 잔혹한 행동’을 봤다고 답했으며 이중 15%는 지난 1년새 직접 이 같은 행동의 표적이 됐다고 응답했다. 질문에 표현된 ‘비열하고 잔혹한 행동’은 욕설과 비방 뿐아니라 이른바 ‘왕따’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응답자의 80%는 SNS에서 ‘비열하고 잔혹한’ 행동의 표적이 된 친구를 보호하려고 했으며, 78%는 SNS 경험이 스스로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을 뿐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도 깊게 해줬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아만다 렌허트 연구원은 "대부분의 10대들은 소셜미디어를 우정을 쌓는 동시에 자신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하는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10대들에게 소셜미디어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쉽지는 않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이 SNS의 부정적인 경험에서 어려움을 처하게 되는 때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가운데 25%는 SNS 경험으로 인해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 경험이 있으며, 22%는 절교를 하기도 했다. 또 13%는 다음날 학교에 가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심지어 8%는 물리적인 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응답했다.
부모들은 10대 자녀들의 온라인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부모의 80%가 자녀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대상 10대의 86%는 부모들이 인터넷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고 응답했다.
퓨 리서치는 12∼17세 미국 청소년의 95%가 온라인을 이용하고 80%는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조사에서는 55%가 SNS를 이용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9일부터 7월14일까지 10대 청소년 799명과 그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표준오차 ±5%) 형식으로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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