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도 늘리기로… CSU는 9% 추가 인상
남가주 지역 UC 계열 대학생들이 9일 웨스트우드에서 시위행진을 하며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최근 수년간 UC 등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학비가 천정부지로 인상되면서 한인 등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UC 당국이 내년도 등록금 추가 인상을 포기하고 입학 정원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칼스테이트 계열대는 여전히 내년 가을학기에 등록금을 9% 또 다시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마크 유도프 UC 총괄총장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동안 주정부 지원삭감에 따라 등록금 인상에 의존해 오던 재정운용 방식을 바꿔 추가 기금유치 노력을 통해 내년도에는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도프 총장은 또 그동안 재정난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입학생 증원도 전체 재학생의 1% 수준인 2,100명선에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C의 이같은 방침은 내년도부터 매년 등록금을 크게 올릴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UC 당국은 지난 9월 향후 4년간 매년 8~16%의 등록금 인상 계획을 담은 장기 재정운용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15년 UC의 학부 기본 등록금은 현재보다 80% 가량 높은 수준인 최고 2만2,000여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했었다.
유도프 총장의 이날 방안은 내년 회계연도에 주정부로부터 총 28억달러의 지원금을 유치해 강좌수를 증설하고 교수진도 증원하며 UC 캠퍼스 내 도서관 개관시간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유도프 총장은 “현재의 상황에서 기금을 유치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기금이 목표대로 유치될 경우 등록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세수 증대 전망이 불투명해 앞으로 UC 및 칼스테이트 지원금을 각각 6억5,000만달러씩 삭감할 예정이어서 UC의 등록금 인상포기 약속이 지켜질 지는 두고 봐야 될 전망이다.
칼스테이트 당국은 9일 내년도 주정부 기금이 충분히 조달되지 못할 경우 내년 가을학기를 기해 등록금을 9%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풀타임 학부생의 경우 1년 수업료(기숙사, 교재비용 제외)는 5,970달러로, 올해 5,472달러에 비해 498달러가 오르게 되며 캠퍼스 수수료 1,047달러와 합치면 한 학생이 1년간 칼스테이트 대학에 내야 하는 등록금은 7,017달러로 오르게 된다.
한편 남가주 지역 대학생 수백명은 9일 UCLA에 모여 주립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이 중 일부는 도로를 점거해 1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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