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183 통과…내년 6월부터 수퍼마켓서 소주 판매 가능
통행료 제한ㆍ시애틀시 60달러 자동차 탭세 등은 부결
워싱턴 주정부가 80년 가까이 독점해왔던 하드 리커 판매가 결국 민영화됐다.
주 선거사상 가장 많은 캠페인 자금인 2,270만 달러를 코스트코가 쏟아부으며 주도해온 하드리커 민영화 주민발의안(I-1183)이 8일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날 밤 10시까지 우송된 114만여 투표용지를 개표한 결과, 60%에 달하는 68만여명이 I-1183에 찬성표를 던졌고, 40% 정도인 46만여명이 반대했다. 지역별로도 퓨짓 사운드 일원인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카운티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거를 관장하는 주 총무장관실은 앞으로 우송되는 투표용지를 하루 한차례씩 개표할 계획이지만 이 같은 득표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드리커 민영화 발의안은 최종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주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328개의 리커 스토어는 내년 6월까지 폐쇄되며 이곳에서 일하는 900여명의 공무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6월1일부터는 이번 발의안을 주도한 코스트코를 비롯, 1만 평방피트 이상의 매장과 주류판매 면허를 확보한 세이프웨이ㆍQFCㆍ프레드마이어ㆍ앨벗슨스ㆍ샘스클럽ㆍ트레이드 조스 등 대형 수퍼마켓에서 하드리커가 판매된다.
H마트, 부한마켓, 팔도식품 등 워싱턴주의 대형 한국마켓도 한인들의 기호 주류인 소주를 비롯한 각종 하드리커를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장 면적이 1만 평방피트 미만인 대부분의 소규모 한인 그로서리와 주유소 편의점들은 하드리커 판매 대상업소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안게 된다.
I-1183과 함께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통행료 제한 발의안(I-1125)은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의안 전문가’ 팀 아이만이 주도한 이 발의안은 1차 개표 결과, 반대 50.93%, 찬성 49.07%로 2만1,000여 표차를 보이고 있지만 투표권자가 집중돼 있는 킹 카운티에서 6대4의 비율로 반대표가 많이 나오고 있어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I-1125는 ▲520번 다리를 비롯한 주요도로 통행료를 주 교통위원회가 아닌 주의회가 정하고 ▲통행료를 러시아워 등 시간대별로 차등 부과하지 않으며 ▲통행료 수입은 통행료가 부과된 도로의 보수 및 확장에만 사용하고 ▲I-90 다리에 경전철 노선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 시정부가 도로공사 등 교통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동차 탭(번호판 딱지)세를 1년에 60달러 추가 부과하자는 안도 반대가 60% 정도로 많아 부결됐다. 이 밖에 벨링햄, 먼로, 롱뷰등 3개 도시에서 실시된 신호위반 자동감시카메라 운영에 관한 주민투표에서는 모두 반대표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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