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울랄라 세션(임윤택 31, 박승일 30, 김명훈 28, 박광선 21)이 우승을 차지했다.
울랄라 세션은 11일 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7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사전 온라인 투표(5%)와 심사위원 점수(35%), 시청자 문자 투표(60%)를 합산한 종합 평가에서 버스커 버스커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두 팀의 치열한 승부로 시청자 문자 투표는 시즌 2 결승보다 약 30만 건이 많은 170만 건에 달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팀은 자유곡과 작곡가 신곡으로 승부를 겨뤘다.
먼저 진행된 자유곡 미션에서 울랄라 세션은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들려줬고 버스커 버스커는 이수영의 ‘아이 빌리브’를 어쿠스틱한 반주에 맞춰 담백하게 소화했다.
이은 신곡 경연에서 작곡가 박근태의 ‘너와 함께’를 택한 울랄라 세션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리더 임윤택은 무대에서 처음으로 모자를 벗고 항암치료 후 막 자라기 시작한 머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버스커 버스커는 작곡가 김도훈의 ‘서울사람들’을 리드미컬하고 흥겨운 자신들의 색깔을 살려 들려줬다.
울랄라 세션의 무대를 두고 심사위원 이승철은 "성공하면 K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룹"이라고 평했고 윤종신은 "쉽지 않은 곡인데 멋지게 해냈다. 호흡과 연기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긴장감 있게 불렀다"고 극찬했다.
우승 발표 직후 울랄라 세션 멤버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막내 박광선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임윤택은 "15년동안 못난 리더 때문에 멤버들이 고생했다. 혹자는 ‘너희들 잘하지만 나올 때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팀이란 뭔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진 걸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인 것"이라며 "영광을 부모님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멤버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박승일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15년동안 묻혀서 꿋꿋이 같이 음악을 하고 무대에서 함께 했단 게 틀리지 않았던 걸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랄라 세션은 현금 3억원과 함께 신곡 ‘너와 함께’로 뮤직비디오와 음반을 제작하는 특전 등 총 5억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 등을 받았다.
이날 울랄라 세션의 우승을 끝으로 ‘슈퍼스타K 3’는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0일 오디션 접수를 시작한 ‘슈퍼스타K 3’는 제작비 100억원, 오디션 신청자 197만명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평균 12%대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방송 기간 편집 논란이 불거지고 화제성이 시즌 2에 못 미친다는 평을 들었으나 그룹의 합류로 음악적인 다양성에서는 시즌2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엠넷은 내년 ‘슈퍼스타K 4’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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