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와 캘리포니아주의 반(反) 월가 시위대 농성장에서 10일(현지시간) 총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반월가 시위대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청 앞 광장 외곽에서 총기가 발사돼 한 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오클랜드를 점령하라(Occupy Oakland)’ 시위대 농성장이나 그 인근에서 두 집단이 다툼을 벌이다 누군가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낯선 한 무리가 누군가를 찾는 듯 농성장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과 시위대의 관련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몇몇 시위 참가자들이 중간에서 다툼을 막았다는 보고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위 관계자들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응급처치에 나선 이는 자신들이었다며 시위대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오클랜드를 점령하라’ 시위 한 달 째 되는 날로 시장은 전날 시위대에 평화로운 해산을 요구했으며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광장은 정전됐다.
시는 회로 고장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시위자들은 시가 자신들을 내쫓으려고 일부러 전기를 끊었다며 이번 사고는 정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최근 지역 공무원과 사업가들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농성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버몬트주 최대 도시인 벌링턴의 월가 점령 시위 농성장에서는 35세의 퇴역군인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발사해 숨졌다.
시위 참여자들은 이 남성이 퇴역 군인에게 필요한 정신 건강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자살,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제기된 안전 문제에 관해 시위대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벌링턴<버몬트州>·오클랜드<美 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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