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왼쪽)와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가 11일 계체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 세계 복싱 최고의 파운드-포-파운드 챔피언으로 꼽히는 필리핀의 국민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그를 두 번 꺾었다고 주장하는 멕시코의 강타자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가 12일 라스베가스에서 통산 3번째로 맞붙는다.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WBO 웰터급(제한체중 144파운드) 타이틀전은 챔피언 파퀴아오에 현 WBO 라이트급 챔피언 마르케스가 도전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양 선수는 11일 있은 계체량에서 파퀴아오는 143파운드, 마르케스는 142파운드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파퀴아오는 이번 대결에서 개런티된 대전료만 2,200만달러에 달하며 추가로 페어퍼뷰 수입을 합치면 총 대전료가 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르케스는 개런티 500만달러와 최고 500만달러까지 페이퍼뷰 수입을 받을 수 있어 약 1,000만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3승2무3패, 38KO를 기록중이며 마르케스는 53승1무5패, 39KO의 전적을 갖고 있다.
이들은 7년전과 3년전 두 차례 대결해 첫 대결에선 무승부, 둘째 대결에선 파퀴아오가 2대1 판정승을 거뒀을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두 차례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마르케스를 4차례 다운시켰지만 전체 경기 내용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마르케스는 아직도 두 경기 모두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번 대결 홍보를 위해 파퀴아오의 모국 필리핀에 갔을 때 ‘나는 파퀴아오에 2번 이겼다’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파퀴아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이들 간의 첫 대결은 제한체중이 125파운드에서 맞붙은 것이고 두 번째 대결은 130파운드에서 만난 것이어서 144파운드에서 만나는 이번 3번째 대결과는 비교가 쉽지 않다. 두 선수는 모두 그때에 비해 펀치의 파워가 엄청나게 강해져 이번에도 승부가 판정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파퀴아오는 그동안 체급을 올려서도 전혀 문제없이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들을 압도해온 반면 마르케스는 딱 한 번 140파운드 이상으로 싸운 경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 일방적으로 완패해 도박사들은 이번 대결에서 파퀴아오의 7대1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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