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인물로 평가되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과거 베인 캐피털을 운영할 당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인수합병 하면서 대량 해고를 많이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리고 그 대가로 큰 돈을 버는데 성공했지만 해당 기업의 직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롬니가 공동창업주인 베인 캐피털이 지난 90년대 일리노이주의 의료법인 데이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상당한 이득을 취했지만 당시 회사에서 근무하던 1천700여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냉혹한 시선으로 보면 이 같은 인수합병은 매우 성공적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당시 롬니는 보스턴의 본사로부터 10여명의 전문가를 데이드 인터내셔널로 보내 경영부실 요인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도 면밀히 파악했다. 또 임원들에게 과감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부여도 했다.
베인 컴퍼니의 지시에 따라 데이드 인터내셔널은 경영혁신을 했고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매출은 두 배로 늘었다. 또 투자자들에게 4배나 되는 이익을 돌려줄 수 있게됐다.
베인 컴퍼니도 성장을 지속해 경쟁사 두 곳을 합병했으며 투자금의 8배나 되는 2억4천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대량 해고된 직원들의 아픔이 있었다.
베인 캐피털은 데이드 인터내셔널의 경영을 지휘하면서 이 회사를 파산 직전의 단계로 끌고갔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쫓겨난 것은 물론이다.
당시 데이드 인터내셔널의 매사추세츠 공장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브라이언씨는 "회계사가 내게 다가와 ‘당신 잘렸다’고 통보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베인 캐피털의 창업주로 일하던 당시가 현재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로 변신한 롬니의 경력에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롬니는 이때 배운 관리기술과 기업인으로서의 통찰력이 현재 시름에 쌓여있는 미국 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백악관은 이 경력을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롬니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가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로 일했을 때처럼 구조조정과 대량해고를 서슴없이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난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롬니와 그의 대리인들은 150여개 기업을 사고 팔거나 이에 대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큰 돈을 벌어들였다.
당시의 경력은 롬니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롬니에게 영업인의 기술과 협상전략, 이사회나 제조공장의 성향 등을 가르쳤다.
롬니가 행한 인수합병 등에 대한 자료가 모두 공개되지 않아 전반적인 득실을 계산할 수는 없지만 데이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경영하던 당시의 기록을 보면 그가 어떤 개념을 갖고 투자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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