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의 작가들이 세계문학작가 단체인 국제펜(PEN)클럽의 회원으로 가입, 북한 내 표현의 자유와 인권문제에 관해 직접 호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길원 한국펜 이사장은 “지난 달 세르비아에서 열린 제77차 국제펜대회에서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한 ‘망명북한펜’(Independent North Korea PEN)센터의 설립 안건을 제안, 이사회의 인준을 받았다”며 “내년 9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2 경주 국제펜대회에서 ‘망명북한펜’이 독립된 회원국으로 가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펜 최초의 한국인 이사이기도 한 이길원 이사장은 경주 국제펜대회의 홍보 차 LA를 방문, 1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국제펜 회원국이 아니라 이들의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탈북작가들을 중심으로 ‘망명북한펜’을 구성하는 방안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하고 “이들을 통해 국제문단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며 한국 문단사에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북한을 탈출해 해외 각지로 나와있는 작가는 40명 정도이며 이중 약 20명이 남한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여름 이들과 만나 망명북한펜 계획을 설명하자 처음에 펜이 뭔지조차 모르고 있던 이들은 세계적인 문학조직에 가입된다는 사실에 크게 흥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하고 “2012 경주 펜대회는 탈북자와 북한 인권문제를 화두로 대회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펜은 문학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문학활동을 하는 단체가 아니
라 인권운동 하는 기관”이라며 “자신의 글로 인해 박해당하고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기구로서,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문학과 인권, 삶의 질의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의 경주 펜대회에는 해외작가 250명을 비롯 400여명의 국제펜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국제펜미주연합회(회장 김문희) 등 한국펜 해외회원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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