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명씨 이사장으로 9일 이례적 조기 후보 등록
정정이 회장-이수잔 이사장 팀도 출마의사 확인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의 홍윤선 이사장이 제42대 시애틀한인회장에 출마했다.
홍씨는 9일 오후 페더럴웨이의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공탁금과 각종 구비서류를 제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씨의 러닝메이트는 수석부회장에 홍정자씨, 부회장에 김은영, 이사장에 허 명씨, 부이사장에 손옥봉씨와 전은주씨 등이다.
홍씨는 이날 오전 한원섭 선관위원장에게 전화로 후보등록 의사를 전했으며 오후에 캐쉬어스 체크로 준비한 1만1,000달러의 공탁금과 후보단의 이력서 등 서류를 갖춰 등록을 마쳤다. 한 위원장과 박기운ㆍ박정남ㆍ이창래씨 등 4명의 위원이 후보 등록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광술 현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통상적으로 시애틀한인회장 후보들은 출마 예정자간의 조율 등을 거쳐 마감일에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세계한상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에 나갔던 홍씨가 8일 귀국한 다음날인 9일 전격적으로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씨는 “10일전까지도 시애틀 한인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던 정정이 한인의 날 축제재단 준비위원장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상태였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후 여러 한인 단체장들이 출마를 권유해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고, 모든 준비가 끝나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인사회 봉사경력이 긴 허 명 고문과 이광술 회장등이 출마를 계속 권유했고, 나도 60이 넘어 은퇴할 나이가 다 됐는데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출마를 굳혔다”고 덧붙였다. 홍씨의 러닝메이트 중 상당수가 현 한인회의 간부들이어서 홍씨가 이광술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대 초반 브라질로 이민 갔다가 이후 시애틀에 정착했으며 현재 레저용 자동차 경주장을운영하고 있는 1.5세의 홍씨는 한인상공회의소 일을 시작하면서 2년 전부터 한인사회에 나섰다. 현재 워싱턴주 하원 신디 류 의원의 범한인사회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이사장 후보로 나온 허 명씨는 텍사스주 오스틴한인회장을 두번 역임했으며,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등을 지냈고 이후 시애틀에 정착해 현재 시애틀한인회와 여성부동산협회, 상공회의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시애틀한인회장 후보등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마감되는데 그동안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던 정정이씨도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인 이수잔씨가 정씨의 이사장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씨와 이씨가 출마하게 될 경우 시애틀한인회장 선거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선이 이뤄지며, 한인상공회의소의 현직 회장과 이사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정이씨와 시애틀한인회장 출신들의 모임인 한친회는 현재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등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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