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행정부 장관까지 가세...공화후보들은 전면삭감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경제난을 이유로 해외원조 예산 전면삭감을 주장하자, 공화당을 포함해 전직 국무장관들이 해외원조예산을 깎아서는 안된다는 서한을 의회에 보내 `방어전’에 나섰다.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매들린 올브라이트, 콜린 파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의회 지도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의회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제원조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전했다.
이들은 "해외원조예산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중요하며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떠나 전략적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전직 국무장관은 공화당 행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공화당원이다.
이들은 "우리는 예산상황의 엄중함을 인삭하고 있으며 해외원조 프로그램도 국가부채를 줄이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해외원조예산은 연방정부 예산의 1.4%에 불과하며 올해 상당한 삭감을 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직 장관들은 "지금은 미국이 세계로부터 물러날 때가 아닌 만큼 강력하고 효율적인 해외원조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지난 12일 후보 토론회에서 해외원조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페리 주지사는 "모든 나라들은 제로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중동지역의 미국 교두보인 이스라엘조차도 원조 `제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롬니 전 주지사는 "페리 주지사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국무부 외교관료들이 국가예산의 최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해외원조 예산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도 의회의 해외원조예산 심의를 앞두고 "국무부 예산은 적자나 장기 부채의 주요한 원인이 아니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해외원조 삭감은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손상시킬 따름"이라고 주장하며 의회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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