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올해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철수키로 한 미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하게 된 것은 "이라크도 원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달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올해 안에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이후 보수층이 반발하는 기류 속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주도해 열렸다.
패네타 장관은 이라크 의회가 미군에 대한 형사소추를 면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비준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미군을 더 이상 주둔시킬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철군 발표’ 전에 미국과 이라크는 현지 치안상황 악화를 명분으로 현재 4만5천명 규모인 이라크 주둔 미군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고 주둔기간을 1년 연장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나 미군 형사소추 면제 문제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했던 존 매케인 의원 등은 이라크 철군 계획을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패네타 장관은 전날 이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협상 실패로 향후 10년 동안 국방비 1조 달러가 삭감되면 미 지상군이 1940년 이래 최소 규모로 축소되는 등 국방력이 약화돼 국가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능력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민주, 공화당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초당적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오는 23일까지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시한이 촉박한데다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에서 1조2천억 달러를 자동 삭감하고 이중 절반인 6천억달러를 국방비에서 줄여야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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