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잔씨 이사장 후보로 등록…선관위 서류검토
홍윤선 후보 ‘사퇴 고려’설, 경선은 피할 듯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홍윤선 이사장이 지난 주 제42대 시애틀한인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인의 날 축제재단 정정이 준비위원장도 출마했다.
정씨는 15일 오후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1만1,000달러의 공탁금과 러닝메이트로 나설 후보단의 이력서 및 37명의 추천서 등 관련 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정씨의 러닝메이트는 부회장에 종 데므런ㆍ김승애씨, 이사장에 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잔씨, 부이사장에 김순아ㆍ홍낙순씨 등이다.
한원섭 선관위원장과 박기운ㆍ박정남ㆍ이창래씨 등 4명의 선관위 위원들은 이날 후보등록을 접수한 뒤 정관에 따라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마쳐 48시간 이내 최종 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출마 예정자간에 조율을 거쳐 후보 등록 마감일에 단독 입후보하는 형식으로 시애틀 한인회장 선거가 치러졌던 관례와 달리 이번 선거는 마감 10여일을 앞두고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등록함에 따라 한인회장 선거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선이 될지 여부에 최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후보간 비방이나 갈등으로 한인사회의 분열이 조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먼저 등록을 마친 홍윤선씨가 후보사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선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씨는 2년 동안 명콤비로 손발을 맞추며 상공회의소 일을 함께 해왔던 이수잔씨가 상대 후보 이사장으로 출마할 것을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한데다 상공회의 내분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격과 선거공고 등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정이씨측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연 20달러 이상의 연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게 주어지는 선거권자의 명부를 열람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선거인 명부가 최종적으로 확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한인회 측은 선관위를 구성하면서 공식적으로 연회비를 납부한 사람과 각종 한인회 행사 때 후원금을 내면서 연회비까지 함께 납부한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 등 선거권자 자격을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은 채 선관위에 명단을 제출했다.
선관위는 이처럼 애매한 상태의 명단을 근거로 지난 주 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홍씨의 후보단에 대해 “추천인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등록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정씨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선거인 명부가 최종 확정되면 추후 다시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난 상태다.
정씨측은 또 공고에 회장 후보 자격으로 자문이사를 제외한 것과 선거권자를 지난 10월 31일 이전에 연회비를 납부한 자로 한정한 것 등과 관련해 정관과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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