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기부금 세탁 혐의 선거캠프 모금책 긴급체포
유력 차기 뉴욕시장 후보로 꼽혀온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의 선거자금법 위반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3년 뉴욕시장 선거자금 기부자 명단이 조작<본보 10월13일자 A1면>됐다는 의혹이 연방수사국(FBI)의 함정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 선거캠프 관계자가 긴급체포 되면서 시장선거 출마 포기는 물론 자칫 현재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등 정치생명 최대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FBI는 16일 리우 감사원장의 선거자금 모금책인 싱우판(Xing Wu Pan, 46)씨를 후원자들로부터 1인당 법적 한도액 이상을 기부받기 위해 ‘기부금 세탁’(straw donors)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판 씨는 체포직후 연방 맨하탄남부지검에 의해 기부금 세탁행위를 통한 송금 사기(Wire fraud) 및 송금사기 음모(Wire fraud conspiracy) 등 2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지난 8월17일 리우 감사원장의 기금모금 행사에 후원자로 변장해 참석한 FBI요원이 판씨에게 1인당 법적 기부 한도액인 4,950달러를 훨씬 넘는 1만6,000달러를 건넸으며, 판씨는 받은 후원금을 800달러씩 20명의 이름으로 나눠 송금 방식을 통해 입금했다. 또한 20명의 가짜 기부자에게는 이름을 빌려준 대가로 일정 금액을 제공했다. 판씨는 또 175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에 대해 뉴욕시가 최대 6배까지 매칭 펀드해주는 점을 악용해 기부자 명단을 조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우 감사원장은 이날 즉각 “소장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거캠프의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월스트릿저널(WSJ)은 이날 리우 감사원장이 2009년 감사원장 선거 운동 당시 기업인 노먼 수로부터 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노먼 수는 과거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공급한 기업인이지만 피라미드 사기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25년간 복역하는가 하면 선거자금으로 제3자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전달한 것이 드러나 여러 재판에서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다.노먼 수는 2007년 리우 원장에게 4,95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나 수가 경영하는 기업이 전국적으로 사기를 통해 자금모금을 했다는 사실이 불거지면서 이듬해인 2008년에 반환했다. 하지만 WSJ가 당시의 기부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와 연결된 5명의 기부금은 아직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서승재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