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층간 소음’ 타인종에는 냉가슴만...
퀸즈 일대 한인 밀집지역 아파트의 층간 소음문제를 둘러싸고 한인 입주자들끼리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한인들은 타인종에게는 함부로 못하면서 한인들끼리는 최소한 상대방에 지켜야 할 배려마저 실종된 인식의 차이로 한인 입주자간 불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꼬집는다. 낡은 목조건물인 대다수 한인 밀집지역 아파트의 구조적인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시간구분 없이 쿵쿵대는 소리로 잠을 설치기 일쑤지만 마땅한 해결 방안도 없어 속만 끓이는 경우가 많은 것
이 현실.
플러싱 먹자골목 근처 아파트 3층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매일 새벽 5시부터 마룻바닥에 절구를 놓고 마늘을 빻는 위층의 한인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 분도 아니고 몇 시간씩 절구질을 해대는 터라 집안 가재도구까지 흔들릴 정도여서 공손히 자제를 부탁했지만 막무가내인 할머니의 반응에 도리어 당황했던 기억이 또렷하다고.
베이사이드의 아파트 아래 위층에 거주하는 백모씨와 임모씨는 층간 소음문제로 자주 말다툼을 벌이다 급기야 최근에는 주먹다짐으로 번져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3세 된 아이가 집안을 뛰어다닐 때마다 맘을 졸인다는 프레시 메도우의 이모씨도 아래층 20대 젊은 한인 부부에게 양해도 구했지만 밤도 아닌 낮에도 천장이 뚫어져라 치며 항의하는 통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1층으로 이사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치원생을 둔 플러싱의 윤모씨 부부도 아래층 코압 세입자의 항의를 견디다 못해 마침 매물로 나온 아래층 유닛을 구입해 복층 구조로 개조할 계획이었지만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이사했다. 대다수 층간 소음은 이웃에 양해를 구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쉽고 관리사무실에 신고해도 뾰족한 해결책 없이 서로 양보하라는 통보가 고작이어서 맥만 풀리
기 일쑤라고.
뉴욕시경 집계에서도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뉴욕시 311 핫라인 불평신고 가운데 1위가 이웃주민의 소음문제로 지목된 터. 311에 전화해도 신고만 접수할 뿐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관리사무소와 의논하거나 심하면 경찰을 부르라는 조언이 고작이어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만이 상호 갈등을 줄이는 최선의 해결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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