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들, 송년회 장소 ‘한인회관’ 최다 이용
내달이면 송년행사가 피치를 올리는 12월이다. 현재 활성단체의 경우 11월 임원진 준비모임을 통해 송년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다소 분주한 상황이다. 회원수가 많지 않은 단체의 경우 소수 임원진들이 모여 음식과 선물로 나눠줄 상품들을 준비하는 한편, 주로 회원중에서 선정된 사회자가 게임이나 장기자랑 등으로 프로그램을 짠 여흥과 이야기로 식당이나 노래방 혹은 회원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치러내는게 통례다.
이에 반해 회원수가 100-400여명의 중•대규모 단체의 경우 연회장을 빌려 치르는 송년행사를 준비한다. 중•대규모 단체의 경우 조직구성이 갖춰있어 이사회나 임원진 월례모임등을 통해 송년행사 기획을 결정한다.
현재 18일로 일정이 잡힌 애틀랜타 한인회를 비롯, 조지아 한인 식품협회,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등이 한인회 문화공간으로 행사장을 정했다.
애틀랜타 대표단체인 한인회는 이번 송년행사를 통해 회장단이 30대로 이양될 신구회장 이취임식도 겸해 갖는다. 조지아 한인 상공회의소(회장 김의석) 역시 최근 차기 회장 선출을 마무리한 바 있어 12월 23일(금) 당선자인 이윤희 부회장의 사업체 ‘스프링홀’에서 이취임식을 겸한 송년행사로 올 한 해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지난 주말인 13일 4차 이사회를 갖고 송년행사에 대해 논의한 조지아 한인 식품협회도 이날 이사회를 통해 김백규 회장이 연임됨에 따라 별다른 이취임식 프로그램은 없지만 장학기금 전달식이 행사 메인 프로그램으로 잡혀있는 것이 전통이다. 해마다 송년회를 통해 10여명의 한•흑 학생들에게 각 1천달러 장학금을 지급해온 식품협회 송년회의 특색은 한인회에 버금가는 푸짐한 경품준비가 가장 잘되고 있는 단체로 꼽혀왔다. 코카콜라와 후레이토레이, 조지아복권, 은행 등 대기업을 벤더로 잡고 있어 후원금 조달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목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 송년행사에는 1만5천여달러에 이르는 행사예산으로 로컬가수인 김 진씨의 사회로 한국문화원과 애틀랜타 무용학원팀을 초청해 여흥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1천달러 상당의 비행기표 등 4천여 달러를 협회측에서 직접 준비하는 상품구입예산으로 잡혀있다.
조지아 한인 주류협회 역시 12월 4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주류인의 밤’으로 송년행사를 갖는다.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는 지명훈 회장은 “지난해의 경우 주류 밴더들로 부터 후원금이 들어와 회원자녀 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기금후원도 별로 없는데다 대부분의 회원자녀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았기에 올해는 송년행사 지출을 아껴 추후 불우이웃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밴드음악에 맞춰 노래자랑과 경품추첨 등으로 송년 여흥순서를 갖는 주류협회는 일반 상품도 있지만 협회 특성상 위스키와 포도주, 신제품 음료 등이 경품과 상품 주 아이템으로 일색을 이룬 것이 특색이다.
12월 10일 한인회관서 열릴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신현태)의 송년행사는 다소 특이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퀴즈프로그램인 통일골든벨대회가 송년행사에 앞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1등 우승자에게 1,500달러 상금이, 이외 2등 700 달러 등의 장학금이 걸려 있어 출전자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오후 6시부터 ‘평통인의 밤’으로 문을 열 송년행사는 공식행사에 이어 통일안보강연도 준비돼 있으며 이곳 역시 노래자랑 및 경품 추첨 등으로 흥겨운 친교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오후 7시 협회 감사인 오세재 융자 사무실에서 임원진 모임을 갖고 12월 활동에 대해 논의한 조지아 한인 청년회의소(회장 박형준)의 경우 12월 10일(토) 둘루스 소재 노래방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원간 끈끈한 동지애를 자랑하는 청년회의소 멤버들은 수년째 노래방을 송년장소로 고수하고 있다. 여흥시설과 음식, 음료등이 적당히 갖춰 있고 장소도 크게 넓지 않아 많지 않은 인원이 모여 오붓하게 얘기를 나누고 원간 친분을 나누기에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첫 회 행사로 디켑카운티와 공조해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조지아 한인 도매인협회 오영록 회장은 “16일 파라곤 볼링장을 행사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추후 모임을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지아 한인 부동산협회(회장 김빈오)는 주중 수요일인 7일이다. “스프링홀로 예약해 놓았다”는 김빈오 회장은 “임원진 감사패 증정과 새로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에이전트 수상등의 식순과 함께 다채로운 여흥순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외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경우 동문회와 향우회, 친목 및 취미단체 등도 불경기나마 조촐하게 송년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불경기로 협회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뜩이나 모임횟수도 줄어든 마당에 연 한차례 송년행사 마저 거를 수 없기 때문이다.
젼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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