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여파로 하루 아침에 노숙자 신세가 된 한인 중년 남성<본보 11월15일자 A1면>들에 향한 온정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평통 사회복지분과위원회가 가장 먼저 쌀 15포와 후원금 1,500달러를 전달한 이후 일반 단체와 업체, 익명의 개인 독지가들까지 한인 남성 노숙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자 하는 따스한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퀸즈한인회는 17일 한인 남성 노숙자들이 임시 기거하고 있는 만국교회를 방문해 노숙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재복 이사장은 “추수감사절 특식이나 노숙자들을 위한 건강검진 진료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뉴저지 웨인에서 일식집 ‘유끼하나’를 운영하는 이종운사장은 노숙자들에게 거주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6개월간 스시 기술을 무료로 교육한 뒤 취업을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 사장은 “불경기로 우리가게 역시 직원을 계속 감원하고 많은 빚을 지며 힘들게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일보의 기사를 읽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노숙자분들이 직장을 찾고 희망 속에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콜택시를 통해 한인마트 상품권 100달러와 단감 2박스를 보내왔으며, 또다른 익명의 독지가도 교회를 찾아와 말없이 후원금 1,000달러를 기부하고 돌아갔다.
헌 옷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온 한인들도 10여명에 달하는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한인사회의 온정이 끊임 없이 전달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만국교회의 김희복 목사는 “한인사회가 정으로 똘똘 뭉쳐 아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만국교회에는 소식을 듣고 3명의 한인들이 추가로 찾아오는 등 추운 겨울 한인 노숙자들
에게 따듯한 안신처가 되고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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