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70대 한인 할머니를 상대로 발생했던 ‘묻지마 폭행’ 사건<본보 11월15일자 A3면>은 용의자가 미 유명 호러물 작가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을 보고 저지른 모방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한인 할머니 김종(74)씨에게 느닷없이 폭력을 가해 중상을 입혔던 노숙자 앤드리아 리니옥스(51)씨는 스티븐 킹의 광팬으로 평소 공포 소설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사건 당일에도 리니옥스는 스티븐 킹의 소설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의 주인공
과 같은 노란색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유 없이 김씨를 향해 각목을 휘둘러 심한 부상을 입혔다.
조용한 마을에 의문의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내용의 ‘센추리 스톰’은 1999년 ABC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원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지팡이로 노인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다.폭행 당시 리니옥스는 피해자 김씨에게 스티븐 킹의 소설과 드라마를 꼭 봐야한다고 강조했으
며, 체포된 이후에도 경찰관들에게 이 같은 행동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김씨는 머리를 다쳐 무려 15바늘이나 꿰맸으며, 내려치는 각목을 막았던 왼쪽 팔과 양쪽 손가락이 모두 부러져 22일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니옥스는 살인 미수와 불법 무기 소지 등 4개의 중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리니옥스의 국선변호사는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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