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22일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한데 대해 워싱턴 동포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친정부 성향의 단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한편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한미 FTA가 졸속으로 날치기 처리됐다며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워싱턴 평통(회장 홍희경)은 23일 “한국과 미국의 FTA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도전이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조국의 현실에서 자유무역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반겼다.
시민연맹(전국 회장 차영대)도 “한국전 이후 정치, 군사관계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에서 이제는 경제무역교류의 동반자적 관계로 한미관계가 업그레이드 됐다”며 한미 FTA의 양국 국회 비준을 축하했다.
이에 비해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지역 일부 진보진영 단체들은 22일 선언문을 통해 한미 FTA가 한국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됐다며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 한인들, LA 사람사는 세상, 민주개혁미주연대는 22일 “한나라당이 국가의 명운이 걸린 한미 FTA 법안을 국민적 합의도 없이 졸속 날치기 처리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미 FTA는 협정문 자체가 방대해 국회의원들조차 협정문을 전부 이해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과 독소조항이 있어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며 “날치기를 주도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들을 심판하는 투쟁의 길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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