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식수비’ vs ‘패싱게임’ 오늘 사실상 결승전
LSU의 질식수비는 아칸소의 패싱공격을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 아칸소 QB 타일러 윌슨은 LSU 철통수비를 넘어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2011년 NCAA대학풋볼 시즌이 종반을 치닫고 있다. 이번 주말 미 전국 각 지역 리저널 라이벌 대학풋볼 경기가 일제히 열릴 예정인 가운데 25일 열릴 랭킹 1위 LSU와 3위 아칸소의 경기(오전 11시 30분·채널2 중계)는 내셔널 챔피언을 가늠할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풋볼 파워하우스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이하 SEC) 서부조 소속인 두 팀 중 승자는 오는 12월 3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 ‘조지아 돔’에서 있을 ‘SEC 챔피언십전’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SEC 챔피언십 승자가 BCS 내셔널 챔피언에 올라 이날 경기가 두 팀에게 시즌 우승 향방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전승(11승)의 LSU는 철통수비가 돋보이는 팀. 상대방에게 평균 10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의 ‘질식수비’를 펼치고 있다. LSU는 특히 지난 5일 열린 랭킹 2위 앨라바마와의 경기에서 그 빛을 발했다.
적지에서 열렸음에도 쿼터백(이하 QB) AJ 맥카론이 이끄는 앨라바마 공격진에 전·후반과 연장전 통틀어 단 6점만 내줬다. 결국 연장전 9-6 승리를 이끈 LSU는 질식수비를 앞세워 아칸소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LSU가 올해 12점 이상 내준 경기는 개막전인 오리건(27점)과의 경기와 시즌 초반 열린 웨스트 버지니아전(21점) 단 두 경기 밖에 없다.
하이스맨 상 후보인 앤드류 락(스탠포드), 맷 바클리(USC), 로버트 그리피스 3세(배일러)급은 아니지만 QB 제럿 리가 이끄는 패싱게임과 RB 스펜서 웨어가 이끄는 러싱게임은 질식수비진과 함께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며 LSU의 전승행진을 이끄는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칸소의 경우 QB 타일러 윌슨이 이끄는 패싱경기가 돋보인다. 윌슨은 올 시즌만 3,215패싱 야드(경기당 292.3야드·터치다운 패스 21개)를 기록하며 만년 약체이던 아칸소 대학 풋볼 프로그램 부활에 한몫하고 있다. QB지수도 148.7로 전국 상위급으로 통한다.
하지만 아칸소는 패싱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에다 LSU 같은 막강수비팀을 만날 경우 대책이 없는 게 문제다. 지난 9월 24일 전국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 앨라바마와의 경기에서 단 2개의 터치다운만을 성공시켰고 러싱야드는 단 17야드에 그쳤다(14-38패). 더구나 이날 경기는 적지에서 열려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다.
한편 같은 SEC 서부조 소속인 랭킹 2위 앨라바마는 지역 라이벌이자 지난해 우승팀인 어번과 26일 어웨이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날 승리하면 BCS 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앨라바마가 승리하고 LSU가 아칸소에 덜미를 잡히면 SEC는 물론 BCS전체 랭킹 판도도 혼전양상으로 빠지게 될 전망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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