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서 여성 복서들에게 반바지 대신 치마를 입히는 방안이 검토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복싱연맹(AIBA)은 여자 복싱의 흥행을 위해 선수들이 치마를 착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일부 선수는 AIBA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유럽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나타샤 존스(영국)는 “치마를 입는 게 선택 사항은 될 수 있지만 강요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존스는 “규정으로 확정되면 다른 보호장구의 착용과 다를 바 없어 따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반바지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복싱계 일각에서는 치마를 입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선수가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BA는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의견수렴 단계일 뿐이라며 한 발짝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계획은 아니다”라며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강요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복서들이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될 수 있으면 편하게 경기하기를 바라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AIBA는 내년 1월 내부 회의를 거쳐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성복서에 적용할 복장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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