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애틀한인회장들도 한원섭 위원장에게 촉구
한 위원장 인터뷰 자청, “선관위 재량”재강조
전직 시애틀한인회장들도 한원섭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정관대로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애틀 한인회장 출신들의 친목단체인‘시애틀 한친회’모임이 22일 밤 시애틀 다운타운 신라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한 위원장과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을 포함해 강동언ㆍ강석동ㆍ강희열ㆍ김석민ㆍ민학균ㆍ박태호ㆍ신호범ㆍ오준걸ㆍ유철웅ㆍ홍승주 전 회장 등 모두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신호범 주 상원의원 등 대부분의 전직 한인회장들은 선관위가 피선거권자의 자격과 관련해 ‘5년내’란 기한을 두고 ‘자문이사’를 제외한 것은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정관대로 따라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한인회장 후보등록을 힘들게 해서 이광술 현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으려 한다는 소문까지 나돈다”고 발언하자 이 회장이 이에 거세게 항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한인회장들의 지적에 대해 한원섭 선관위원장은 “정관이나 선거 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 선관위 재량권”이라고 재차 주장하자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은 “그러면 선관위가 시애틀 한인회장 임기를 4년으로 바꿔도 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친회 모임에 앞서 한 위원장은 본보에 인터뷰를 자청, “나는 정관대로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나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총연 선거와 관련해 선관위원장으로서 잔금 4만4,541.77달러를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도 현재 법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고, 2008년 제1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 잔금 1만1,200여 달러도 관련 규정에 따라 당시 관련자들이 가장 많은 기부를 했던 워싱턴주 통합한국학교에 전달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밤 한친회 모임에서 당초 계획대로 시애틀ㆍ타코마ㆍ밴쿠버ㆍ스포켄 등 워싱턴주 4개 한인회가 주도해 한인의 날 행사를 위한 별도 계좌를 만들 경우 그곳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4~5년 전 회장에 문제가 있어 한인회관을 매각하고 구입하는 과정에서 말썽이 빚어졌다”며 “올해는 한인회를 잘 알며 성실하게 봉사할 사람을 뽑기 위해 자격 요건을 까다롭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전에 후보 등록을 하려다가 자격 요건이 미달돼 부적격 판정을 받은 회장 후보는 물론 그의 러닝메이트들도 다시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도록 선관위가 결정했었다”고 공개했다. 한 위원장의 주장대로라면 한인회장 후보로 등록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한 위원장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정정이씨는 물론 이수잔ㆍ종 데므런ㆍ김승애ㆍ김순아ㆍ홍낙순씨 등 러닝메이트들도 이번 시애틀한인회장 선거에 어떤 직책으로도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한 위원장은 “러닝메이트로 후보 등록을 할 경우 자격에 대해서는 회장 후보만 검증을 한다”고 부연 설명한 뒤 “오는 26일까지 후보 등록자가 없을 경우 후보등록을 14일간 연기하는 공고를 다시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한인회에서 최소 20달러인 연회비를 납부해 회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투표권이 주어지는 선거권자는 105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져 한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인원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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